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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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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세 전에 있던 현장에서 일인데]
노랑머리 아줌마가 또 걸죽한 입담이 시작되나보다
[아주 더운 여름날이었지 너무 더우니 아시바
매는 사람이[비계공]팬티를 안 입었었나봐 이렇게 실내에서 앉아 쉬고 있는데 무심코 박을
내다보니깐 어떤 아시바매는 사람이 저 위쪽에
매달려 있는데 짧은 반 바지를 입었는데 글세 그것이 축 늘어저 덜렁덜렁 거리고 있지뭐야
얼마나 큰지 바지가랑이 박으로 나와서 덜렁거리고
있더라고....^^]
[아줌마는 보는 것도 그런 것만 보고 생각하는 것도 그런 것만 생각하나봐요 ㅋㅋ]
나는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노가다에선 다 그런거야]
그랬다...노가다[건축 노동판]판에서 노가다 법칙을 따라야 한다 노래방에 가서 고상한 노래만 부르려는
것은 분위기를 망친다 지식인이
따로 있나 그 분위기와 그 장소에 맞는 행동을 해야 지식인이다
[그럼 저도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하죠 ㅋㅋㅋ]
드디어 나도 숨겨두었던 걸죽한 이야기를 하나 꺼내기 시작했다
[흥부와 놀부
이야깁니다]
[쳇....관둬...]
모두 실망스런 눈치다
[다 들어보고 그런 이야기 하세요 ㅋㅋ]
난 징그럽게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 흥부와 놀부가 살았죠...다 아시는 일이지만....흥부가 어느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산을 오르다 개암
나무를 발견했죠 와!!!개
암나무다...흥부는 잘 여문 개암 하나를 땋습니다 이건...아버님 드려야지...다시 하나를 땋습니다...이건
어머님 드려야지...다음은 형님.다
음은 형수.그리고 아내와 자식들....순서대로 하나씩 따고 맨 마지막에 하나 남은 개암을 땋는데
...이건 내가 먹어야겠군...흥부가 개암을 다
따고 조금 더 산으로 오르는데 갑자기 날이 컴컴해지면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이쿠...어디 비라도 피할 곳을 찾아야 할텐
데...흥부는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늙은 소나무 숲속에 삐죽이 고개를 내민 낡은
초가집 한 채를 발견했습니다 옳지 저기서 비를 피하면 되
겠군....]
[쳇...별거 아니네..]
아줌마들은 벌써 실망한
모양이다 좀 참고 기다리지...ㅋㅋㅋ
[흥부는 초가집으로 다가가서 문을 두드렸지만 주인이 없는 빈집 같았습니다 흥부는 혹시라도 주인이 있는
집일 지 모른다는 생각에 방에
는 못들어가고 마루에 걸터앉아 있었습니다...헌데 저쪽 소나무 숲에서 인기척이 들려오고 있었답니다 흥부는
주인이 오나하고 인기척이
들리는 숲쪽을 유심히 살펴보았죠...헉!...도깨비다...흥부는 비를 피해 이쪽 초가집 쪽으로 달려오는 대여섯
마리의 도깨비를 발견하고 급
히 마루위 대들보 위로 몸을 숨겼습니다...]
[이거 초등학교 교과서 이야긴가....?]
아줌마들이
실망스런 말투로 빈정거린다...
[도깨비들은 모두 다섯 마리였는데 초가집이 이들 도깨비 집이었습니다 어이쿠....왠놈어 비가 지랄같이
많이도 오네..도깨비들은 투덜거리
며 마루위에 빙 둘러 앉았습니다..에구 뛰었더니 출출한데...요기나 하자구...도깨비 한 마리가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도깨비 방망이를
하나 꺼냈답니다....통닭 나와라...뚝닥...막걸리 나와라 뚝닥...족발 나와라 뚝닥...도깨비들은
방망이를 내려치며 주문을 외울 때마다 먹을
것이 한 접시씩 나오고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꿀꺽....흥부는 침이
넘어갔죠...배도 고프고..에라 아까 땋던 개암이라도 하나 먹
자...흥부는 자기가 먹을 개암 하나를 입에 넣고 딱
깨물었습니다.....뚜두둑....개암이 입속에서 깨지며 요란한 소리를 냈습니다...어이쿠...
대들보 부러진다...도망가자....도깨비들은
대들보 부러지는 소리인 줄 알고 모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을 갔습니다...헌데....저건...도깨
비 방망이다.....그랬습니다
도깨비는 방망이를 하나 내 버리고 도망을 간 것입니다....]
[아직도...별로인데...속은 기분이야..^^]
아줌마들은 속았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흥부는 그렇게 도깨비 방망이를 하나 얻어 부자가 되었습니다....놀부가 가만 있을 리 없죠...놀부도 흥부에게
말을 듣고 산으로 올라갔습
니다 역시 개암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개암이군...이건 내가 먹고...이것도 나 먹고...요것도 내가
먹어야지...내가 먹고...나 먹고...놀부
는 역시 욕심장이입니다 ...비가 쏟아져서 흥부가 알려준 곳으로 달려가니 초가집이 하나
나타났죠...에헴...놀부는 성큼 안방으로 들어가
벌렁 누웠습니다....웅성웅성....도깨비들이 돌아왔습니다 놀부는 안방 대들보위로
올라갔습니다..도깨비들이 안방으로 들어오니 더욱 잘된
것 같았습니다....놀부는 개암을 한웅큼 입에다 넣고 꽉 깨물었습니다
......우지지직.... 도깨비들은 소리가 나는 대들보위를 처다보고 각자
한마디씩 떠듭니다.....전에 우리를 놀라게 한
놈이다....저놈 내려서 복수하자....그거나 한 오십발 늘려주자...놀부는 도깨비들에게 붙들려
옷을 홀랑 벗기고 ...한발 늘어나라
뚝닥....열발 늘어나라 뚝닥....오십발 늘어나라 뚝닥...놀부는 팬티속 그것이 50발[약50m]이나 늘어났죠
아마 오십미터도 더
될겁니다...도깨비들은 놀부를 흠뻑 두들겨 패서 내 쫒았죠......~~한~~많은~~이~세상~야속한~~흥부야~~놀부는
그것을 질질 끌며
집으로 향하다가 그런 꼴로 집으로 갈 수 없다 하고 정처없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질질 끌리던 그것은 가시덤불에 긁
히고 돌부리에 채이고
하여 너무도 아파서 생각끝에 어깨에 둘둘 말아서 조금 남은 것으로 넥타이를 매고 끝은 팬티속으로 들어가게
했습
니다...허허..괜찮군...놀부가 생각해도 괜찮은 방법 같았습니다...]
[흠...이야기가 이상하게 나가네..]
이제야
아줌마들이 흥미롭게 듣기 시작했다
[놀부가 정처없이 길을 가는데 누군가 놀부를 불렀습니다 돌아보니 마차에 무언가 잔뜩 싣고가는
남자였습니다....???놀부가 왜 불렀냐고
묻자 그 남자 하는 말...쯧쯧...그걸로 1등 하려고 가오...아서요...그냥 집으로
가소...발품만 팔지 말고....놀부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그 남
자는 자세히 말했습니다...상감님께서 전국에서 그것이 젤 큰 사람에게
벼슬과 땅을 준다오..해서 모두들 몰려가는 거라오...하지만 나도 가
다가 돌아가는 중이요...보시오 이 마차에 잔뜩 실은 것이
그것이라오...한...오백발 되나...놀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자신의 열배나 되
는 남자이기 때문이다...헌데 왜 돌아가시오?
그거면 일등 할텐데...놀부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말도마시오 마차로 3개나 가득 싣고가는 사
람도 있다오..한 2천발 될거
같던데.....놀부는 세상이 참 넓구나 하고 본래 거기에 갈 뜻이 없기에 그냥 정처없는 길을 다시 걷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광주리에
무었인가 가득 담아서 머리에 이고 걸어가고 있었다....그게뭐요? 놀부는 허기가져서 뭐 먹을 거라도 있나하고 물
었다...아주머니는 얼굴을
붉히며...그거 크기 대회에 가려다 나보다 큰 사람이 많아 돌아가는 길이라오....아주머니는 그것을 광주리에 담
아 이고 다닌다
하였다....둘이 크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한 놀부와 아주머니는 함께 살기로 하였다....]
[둘은 사냥을 하면서 살았다....아주머니는 계곡
아래에 쫙 벌리고 앉아 있고 놀부는 그것을 세워서 이쪽 산 저쪽 산 툭툭 치면 토끼.노루.멧
돼지.등 산짐승이 놀라 도망가다가 앞에 시커먼
굴이 있으니 그 곳으로 숨고...아주머니는 입구를 꼭 막아서 짐승들을 잡느다...]
[놀부가 나중에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서서 생전에 착한
일을 하였다고 자랑하는 한가지 일이 있었으니...그 것은 장마가 져서 오도가도 못
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세워서 척 하고 다리를 만들어
줬다는 이야기다....]
[ㅋㅋㅋㅋ]
모두들 어처구니 없다는 웃음이다...
나도 이렇게 노동자들과 어울려 지내기 시작하였다
다음으로....
몇 일 전만해도 비가 내리더니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지구 환경이 인간들에게 파괴되어 계절도 사라지는가...여기 그 환경파괴의 주범이 하나 있다 바로 소각장이다
말이 좋아 쓰레기 소각장이지 재활용을 해도 되는 프라스틱.스티로폼.종이.비닐.모두 소각하고 있다 냄새도 지독하게 난다 소각장 옆 000동
아파트 신축 내부에서 방음장치를 위한 작업을 한다고 청소를 하라 해서 일을 하는데 냄새가 코를 찌르고 콧물이 질질 흘렀다
소각장에서 일하는 강씨는 온 몸에 피부병이 생겨서 요즘 병원에 다닌다
환경파괴의 소각장.......
정부에서 저런 시설을 허가 했다니 기막힌 노릇이다..돈에 눈이 먼...일부 공무원들이 아마도 허가를 했을 지....???
소각장 자료[사진 및 동영상]는 현장 고발에서 게시할 예정이다...
눈이 많이 와서 눈을 치우느라고 며칠을 고생하고 이젠 내부에서 좀 한가하게 ?? 일을 하려고 했더니 냄새가 온 몸을 괴롭힌다..
콧물을 질질 흘리며 일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오는데 다시 거지왕초[백씨]가 나를 불렀다..
[어이..]
[.........?]
[자네 여기 들어 온 지 한달은 됐나?]
[아뇨...아직...]
[힘들지?]
[이젠 몸이 좀 풀렸어요...첨엔 무척 힘들었는데....]
[흐흐...다 그런거야...]
[네...]
[술은 안 한다고?]
[네...]
[흠...술 없이 무슨 재미로....]
백씨[별명은 당사자가 불쾌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그냥 성을 쓰기로 함]는 늘 술과 함께 생활한다...여기 현장에서 술을 가장 잘 먹는 순서
를 정한다면 [성씨.백씨.강씨.문씨.]아마 그런 순서가 될 것이다 아침부터 술을 먹기 시작하는 성씨나 백씨는 언제나 술냄새가 난다...
그러고 보니 여기 들어 온 지도 언 한달이 다돼간다...아직 안전화도 하나 지급 받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한 번 촬영을 위해 가 본 태영
[sbs]아파트 현장은 직영 근로자들이 늘 사진기와 감시의 눈으로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안전모를 썼나 안 썼나 감시를 한다 안전모/안전화/
를 안 쓴 근로자를 적발하여 사진을 찍어오면 30000원 정도 포상제도까지 운영하면서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었다...
여기 s건설은 직영 근로자가 안전화 달라는데도 안 준다...안전모도 작업반장이 전에 다니던 사람이 쓰던 것을 줬는데 1주일 쓰니 고장나서
지금은 하청 업체 근로자들이 쓰다 버린 것을 줏어서 고쳐 쓰고 있다....
저녁 때였다....
[김씨...!]
반장이 날 부른다..
[...?]
[내일은 나오지 마세요]
나보고 내일은 쉬란다...일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내가 일을 못해서?
[제가 전화해서 나오시라하면 나오세요...]
[내일만요?]
[아니요...내일부터요....]
무슨 일 .....나는 내가 일을 못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집으로 향했다....나름데로 열심히 일했는데....
아직....할 일도 많은데...벌써 해고인가....?
일용직 근로자들은 반장 말이 법이다...아직 3개월도 안됐으니 부당해고라 하지도 못하고...............
혹시 내가 카메라 들고 다니는 것을 본 것 아닌가.....?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