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영 실화수기 현장체험100일 11~12회

현장체험100일

혼자 먹기

아침엔 쌀쌀하던 날씨가 낮이 되니 꽤 덥다
아파트 공사장에서 회사 직영 반장들은 상납의 고리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직책이다
또 한 상납의 고리는 회사나 하청업체나 으레 당연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월급180만 원 정도 받는 직영 반장들은 생기는 것이 또 그 정도[150~200]되기 때문에 직영 반장을 하려고 한다,
노동판에 조금 기술이 있다 하면 보통 일당이 10만 원은 넘는다
그 것을 생각하면 반장 월급이 300은 돼야 정상이겠지만..
어느 아파트 현장도 180을 넘지 않는다.
반장들의 대표적인 상납의 고리는 하청업체에게 직영 근로자를 이용해서 일을 도와주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이다.
즉 직영 노동자들은 사실 하지 않아도 될 힘들고 작업 환경이 나쁜 일을 반장을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직영 근로자들은 대부분 아파트 현장에서 한 달에 두 세 번 회식을 하는데...
그 회식 비는 대부분 고물을 팔아 충당한다.
그러나 이 곳 s건설산업은 1년에 한번 정도 회식을 시켜 준다.
고물을 판 돈은 반장이 거의 먹고....나머지는 사무실에 상납하여...
사무실 직원들 회식 비로 충당한다
즉 노동자들의 회식은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도 고물 장수가 단골로 와서 자기가 알아서 갖고 간다,
철근 난으로 철근이 없어 공사를 중단 한다고 떠들지만 고물장수 갖고 갈 고물은 있다,
이유는 미리 돈을 상납했기 때문이다,
고물장수는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긴 철근[2~4m]정도 되는 것들을 주로 갖고 간다,
물론 더 긴 것도 간혹 갖고 가지만....[www. 55004.com] 현장 고발 사진에서 게시할 예정....
이 삼일에 한번씩 와서 트럭으로 한 차씩 싣고 간다.
회사는 망해도 현장 직원들 회식 비와 반장들 용돈은 있어야 한다...그 것이 이 곳 현장 실태다.
어느 공사장을 가도 2m만 넘으면 거의 이어서 쓰거나 그 길이가 들어 갈 수 있는 곳에 쓰여진다.
물론 1m만 돼도 다 쓸 곳이 많다...
버리면 낭비고....고철로 팔아도 회사는 이득이 없으니 결국 망한다....
물론 아파트 공사야 너무 부실시공으로[현장고발 사진 게시 중]입주자들만 바가지를 쓰니 결국은 입주자들 부담이 되는 것이다,
버리고, 태우고, 고철로 팔고, 그 돈은 입주자가 내는 돈이다,
큰 공사를 하다 보면 자재 낭비야 어쩔 수 없다 할 지 몰라도,
조금 더 아끼고 절약해서 부실 시공은 하지 말아야지....
회사가 망하든, 입주자가 망하든, 자신들만 먹겠다, 라는 생각이 부실 시공을 부른다,
오늘 오전 11시 쯤..
사무실 앞에다 불을 피우란다.
나무 토막을 주어다 큰 깡통 10여 개에 불을 피웠다,
숯불을 만들려는 것이다,
회식을 한단다,
돼지 한 마리를 잡았다 했다,
회식.....
그 말에 근로자들 눈에 생기가 돈다.
날씨는 더워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불을 피워도 힘들지 않나 보다,
모두 열심히 불을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불을 다 피우고 나니....
사무실 직원과 반장들만 먹는단다...
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야 안 먹어도 일은 하니깐....
또 한 그 먹는 시간에 일을 해야만 하니까....
그들은 그렇게 자기들 끼리 돼지 구이를 해서 맛있게 먹고 있고 우린 그 냄새를 다 맡으며 먹는 모습을 보며 일을 해야만 했다,
[쓰벌놈들! 우리는 사람도 아니냐? 느거들만 사람이냐? 다 먹지도 못할 것 같이 먹으면 어디 덧나냐?]
노동자들은 다들 불평을 늘어 놓았다,
단 그 불여우3라는 아주머니들과....용감한 이씨 한 사람만 반장들이 데리고 가서 먹인 모양이다,
[우아 갈비도 이따만 한 것이 맛있네!]
그 용감한 이씨는 노동자들을 약 올리고 있었다,
그래서 반장한테 잘 보이려고 아부하고 줄 것 다 주고 그런 모양이다,
이씨는 당연히 용감하다,
하지만 반장한테 잘 보이려고 아부하는 것은 좋지만....
동료를 팔아서 아부를 하면 그건 용감한 것이 아니라 간신이다,
같은 동료를 없는 사실을 만들어 반장에게 고자질 하고 흠집을 내어 자신이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은 절대 용감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씨는 확실히 용감하다,
동료가 왜 그런 거짓말을? 하고 따지면 오히려 싸워서 이기니까,
목소리가 크면 이기거든....
어찌 됐던 그래도 이씨는 돼지 구이를 얻어 먹었다,
동료들은 일을 하는데 돼지 고기 먹고 술 먹고....
s건설산업은 같은 식구 관념이 없다,
사무실 직원이 먹는데 감히 노동자들이 끼면 되겠나? [회식]
회사는 회사고 우리가 먹을 것은 먹어야지.... [철근 팔아먹기]
내가 먹었으니 나도 먹여야지....[아부하고 대주는 사람만 회식]
그렇게....
이 곳에는 가족이란 단어는 없다...
나만 먹어야지....
나만 배부르면 그만이지...회사야 망하든....입주자야 망하든...아파트가 부실하든....
그들은 그렇게 혼자만 먹었다.....

현장체험100일
21세기 노예들


아카시아 향이 물씬 풍기고 있었다,
온 산에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저 높은....
타워크레인 위에 까치가 집을 짓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애처롭기 까지 한데...
언제 철거될 지 아무도 모르는 저 까치집을....
까치는 알까?


날씨는 무척 덥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이제 노가다판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언 두 달이 되었다,
요즘은 몸도 많이 적응을 하고 요령도 생겨서 그렇게 힘들지 않다,
내가 힘들지 않고 일을 할 만 하니까 옆 사람이 보인다,
무척 힘들어 하는 사람들....
특히 용역으로 하루만 일하러 온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 용역들 사이엔 늘 외국인이 포함되어 있다,
젊은 여성들도 외국인이 많다,
용역으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 직영 근로자가 힘들어 하는 일을 시킨다,
요즘은 거의 아파트 각 층 마다 청소를 한다,
조적, 목수,배관,방수,등 하청업체들이 흘리고 간 쓰레기 양이 너무 많아서 용역을 시킨다,


용역 일꾼들은 하루 일을 할 량을 미리 배정 받는다,
우리들이 말하는 [야리끼리] 량을 다 하면 집에 가는 방법...
헌데 작업 반장들이 누구인가??
이 분야에서 거의 잔뼈가 굵고 늙은 사람들이다,
반장들은 용역들이 죽을 힘을 다해 일을 해도 하루를 거의 채워야 끝날 정도의 양을 준다,
한마디로 하루종일 죽을 힘을 다해서 일하고 가란 뜻이다,


용역들은 외국인 10여명에 한국인이 1~2명이 함께 움직인다,
한국인은 인솔자인 것이다,
외국인들은 그 일이 죽을 힘을 다해서 일해도 오후 5~6시 돼야 끝난다는 것은 알지만
요령을 피울 수 없다,
꾀를 피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용역업체에 등록을 하려면 5만 원 정도 등록비를 내야하고,
하루 일당의 10%를 용역업체에 지불해야 한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일을 하러 간 현장에서 누구는 일을 못하니 보내지 말라, 하면 용역업체에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
한마디로 그 외국인[또는 한국인]은 일을 나가지 못한다,
용역업체에서 계속 일을 나가려면 일을 나간 현장에서 찍히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쉴 틈도 없이 죽을 힘을 다해서 일을 하는 것이다,
청소를 하려면 물을 뿌리고 먼지가 안 나게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하루 양을 소화하지 못한다,
용역들이 일을 하는 곳에는 우리들 조차 지나가기를 꺼려한다,
이유는 먼지가 너무 나기 때문이다,
용역들은 눈만 반짝인다,
온 몸에 먼지가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그 용역들 중 한국인은 그래도 덜하다,
한국인은 인솔자[조장]이므로 조금은 요령을 피우며 일한다,
[야! 이 새끼야! 얼른 해!]
한국인 조장은 외국인들을 심한 욕까지 하며 일을 시킨다,


어디 그 뿐이랴!
그 날 양이 너무 많아서 맡은 양을 다하지 못하면 반장들을 하루 일당을 안 준다 한다,
물론 일당을 다 주는지 안 주는지 알 수 없다,
[너! 오늘 일을 못해서 0.8이야!]
1반장이 주로 하는 말이다,
정말 0.8만 주는 것인지....
0.8이란 일당을 80%만 준다는 것이다,
죽을 힘을 다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용역업체에서 밀려나고,
죽을 힘을 다해서 일을 해도 다 할 수 없는 량을 주고 그 일을 다하지 못하면 일당을 다 주지 않고,
어느 용역업체 사장이 나에게 귀띔을 해준 이야기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외국인 여성 일꾼들 중에 예뿐 여성을 한번쯤 성 상납을 해야 그 현장에서 자기네 용역업체를 부른다는 것이다,]
워낙 용역업체가 많아 서로 경쟁을 하는 상태이므로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말이다,
그러나....
운영을 게을리 해서 잘 나가지 못하는 용역업체 사장이 한 말이라 신빙성은 없다,


아무튼 한가지는 확실하다,
21세기 노예들이라는 것이다,
자기가 돈을 5만 원 정도 주고 등록을 하고, 매일 일당에서 10%를 주고, 그렇게 일을 하지만, 찍히면 일도 못 한다는 것이다,
용역업체란 직업소개소 같은 분류다,
소개비를 근로자에게 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소개비란 사용자에게 받는 것이 원칙이다,
즉 등록비 5만 원과 하루 일당에서 10%를 받는 것은 아래 기준에 의거 행하여지는 것이지만 말도 안 되는 법이다.....

아래.......
근로기준법 제8조(중각착취의 배제)에서는 "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영리로 타인의 취업에 개입하거나 중간인으로서 이익을 취득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근로자의 근로관계의 개시 및 존속에 관여하여 영리를 목적으로 중간착취를 하는 전근대적인 폐습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입니다.

여기서 "중간착취"란 타인의 취업에 있어서 이를 소개하거나 알선하는 조건으로 소개료, 중개료 등의 명목으로 이익을 취득하거나 또는 취업 후에 있어서 중개인, 작업반장, 감독자 등의 지위를 이용하여 근로자의 임금에서 일부를 착취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영리"란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한다는 뜻이므로 반드시 계속인 사업(영업)일 것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단 1회적인 것도 이익을 얻을 목적이라면 이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업의 개입 또는 중개행위가 법률에 근거하여 행해질 경우에는 본조의 적용을 받지 않고 해당 법률에 의하여 규제됩니다.

직업안정법 제19조(유료직업소개사업)에서는 "유료직업소개사업을 하는 자는 노동부장관이 결정고시한 요금외에 금품을 받아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법 제32조(금품등의 수령의 금지)에서는 "근로자를 모집하고자 하는 자와 그 모집에 종사하는 자는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응모자-근로자- 로부터 그 모집에 관련하여 금품 기타 이익을 취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노동부 고시 내용을 보면 유료직업소개사업의 요금은

고용기간이 3개월 미만인 경우 고용기간중 지급하기로 한 임금의 10% 이하를 구인자로부터 징수
3개월 이상인 경우는 3개월 지급하기로 한 임금의 10%를 구인자로부터 징수
위항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하게 구직자로부터 소개요금을 징수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서면 계약에 의하되 위 소개요금의 40%를 - 구인자로부터 징수하는 금액의 40% - 를 초과할 수 없다. 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아래 고시내용 참조)
따라서 근로자에게 서면계약없이 소개요금을 징수하는 것은 직업안정법 제32조에 위반이 되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다만 구인자-사용자-에게 법으로 정한 수수료를 받는 것은 허용됩니다.

직업안정법외에도 파견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에 의한 근로자파견사업, 경비용역법에 의한 경비용역사업, 항만운송사업법에 의한 하역사업, 공중위생법에 의한 청소 용역사업,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에 이한 기술용역사업 등은 법률에 의한 경우로써 제한적으로 취업시 또는 취업중에 중간 개입이 허용됩니다.

따라서 근로자가 소개받은 일이 법률에 의해 합법적으로 근로자를 모집, 공급하는 사업인지 그리고 각 법에서 정한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한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구체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법이란 언제나 가난하고 없는 사람에겐 불리하게 만들어진다,
이유는 법은 다 돈 많고 권력있는 사람들 손에서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