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영 실화수기 현장체험 100일 13~14회
현장체험100일
노동부 고발사건 전모
1반장이 큰소리 치며 관리과장이 한 말이라고
했던...
4월1일부터 50000원 씩 준다 하던 인건비를 월급날인 오늘 못주겠단다,
관리과장은 자신은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단다,
작업 반장은 회사 직원이기는 하지만 반장이 한 말은 회사는 모른단다,
그렇다면 회장이 아니면 누구든 한 말은 소용이 없다는
뜻이 된다,
아래 사람들이 한 말은 회장으로서 책임을 지지 않겠다 하면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에이 18
사무실을 다 엎어 버려야지!]
모두들 금방이라도 사무실로 쳐들어 갈 기세다,
[모두 진정해요! 폭력으로 해결 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법적으로 해결해 드리죠! 혼자 총대를 매죠!]
난 모두에게 참을 것을 강조하면서 회사 버릇도 고쳐 주려는 생각을 했다,
어찌 된
일인지 모두 내 말을 듣는다,
속은 것은 분하지만 그냥 나를 믿고 집으로 갔다,
하지만 그 것은 내
오판이었다,
노동자들은 누구도 앞에 나서기를 싫어했다,
그나마 있는 일터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선 용기가 없다,
또 한 노예근성 때문이다,
주면 주는 대로 받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모두 그 나이에 노동일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금 비판적이긴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위해 앞에 나서주기만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노동자들에게서 신의와 협동을 기대한다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난 그 들을 알지만 그 들을 위해 다음날부터
열심히 근로 기준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5월 1일 오후에 청화대 비서실에 민원을 넣었다,
바로 노동부에 넣어도 되지만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우선... 내가 부당 해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3개월을 채워야 한다,
청화대에서 노동부로 민원이 이첩 되는데 약 15일이
소요된다,
다시 인천지방 북부 노동사무소로 이첩 되는데 약 1주일....
그러면 난 이 s건설산업에 일용직으로 취직한지 3개월이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혹시나 모를 관할 노동부와 s건설산업과의 안면 문제이다,
건축회사는 관할 노동사무소와는 안면이
많다,
위에서 내려온 진정사건의 경우 나의 사건 종료에 대한 동의를 받아 위로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유리하지 않을 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20일 후 예상대로 내가 3개월을 채운 상태에서 노동부로부터 출석
요구서가 왔다,
물론 전화로만 왔다,
처음 전화를 건 노동부 근로 감독관이란 여성은 주소를 꼬치꼬치 물었지만 난 금방 알 수가
없었다,
약 30분 후 본사 주소를 확인해서 연락을 했지만 점심시간이라 자리에 없단다,
다시 현장 주소를 알아 갖고 1시간이 지난 후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주소 때문에 전화 드렸는데....]
내가 말을 다 하지도 못했을 때.....
[아 됐어요! 됐어!
필요없어요!]
여성 근로 감독관은 짜증스럽다는 듯이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난 어이가 없었다,
역시 지역 노동사무소는 회사와
안면이 많아 노동자들을 우선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다,
난 전화로 나오라는 날짜에 인천지방 북부 노동사무소로
갔다,
그런데...
회사에는 연락도 안하고 나만 나오라 한 것이 아닌가
이유는 나에게 먼저 사실을 확인해야 한단다,
또 한
진정서를 다시 써야 한단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왔다,
결국 난 진정서만 다시 쓰고
돌아왔다,
그런데....
방금 쓴 진정서는 나 혼자만 해당 되고 모두 같이 진정서를 내려면 다시 진정서를 써야
한단다,
모두에게 위임장을 받아 갖고 오란다,
결국 난 2일이 지난 후 모두에게 위임장을 받아 다시 노동 사무소에 가야만
했다,
다시 1주일 후 오란다,,,,
다음날부터 회사에선 근로자 모두에게 근로계약서를 쓰라고 했다,
처음 입사할 당시
쓰지 않은 근로계약서를 이제 쓰라고 하는 것은 45000원 씩 받기로 합의 하자는 이야기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을 사람은
해고란다,
난 부당해고를 하면 회사를 다시 고발하겠다 했다,
회사는 결국 해고 통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1개월 동안 시간을
줄 터이니 일자리 구해서 나가란 것이다,
두 사람이 이탈을 했다,
반장에게 아부하는 한 사람과 나이 70이 넘은
노인이다,
모두들 배신자는 왕따를 시키자는 둥 배신자와 말도 하지 말자는 둥 했지만....
난 그 들도 모두 이탈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 하는 한.....
난 회사에서 해고 조치 됐다,
물론 해고수당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다,
누가 과연 노예근성을 버리고 끝까지 투쟁을 할 것인가....
특히 내가 없는 현장에서
말이다...
난... 그래도 정이 들고, 가장 인간적인 이 반장에게 작은 도움을 주려고 생각했다,
아직 오픈도 하지 않은 아이들
홈페이지 주소를 가르쳐 주고 그 곳에다 현장체험 100일 1~3편을 올려 놓았다,
사진도 올려 놓았다,
이 반장이 그 자료들을
복사해서 갖고 현장에 가서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더라도 수단 껏 노동자들을 회유하란 뜻에서다,
노동자들을 회유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나를
나쁜 놈으로 만드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자신이 확인을 하거나 자신이 직접 체험하려 하지 않고 누군가 말해주고 보여 주는 것에
흥분하고 욕하고 그렇다,
그렇다고 같이 일을 한 노동자들을 나쁘게 표현하거나 그런 글은 올리지 않았다,
다만 실명과, 그들의 얼굴
사진이나, 좀 듣기 거북한 별명 등이다,
그 것으로 이 반장의 수단에 따라 얼마든지 나를 나쁜 놈으로 몰며 노동자들을 회유할 수
있다,
만약 1주일 동안 모두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회사와 합의를 한다면 나 역시 취하시키려는 생각이었다,
회사에게나
근로자들에게 부당해고나 해고수당을 받는다 라는 것을 가르쳐 준 것으로 나의 할 일은 다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꼭 회사와 돈 몇 푼을 갖고
싸우려는 것은 아니다,
미안한 것은 그 일로 나에게 해고수당을 지급한 회사의 손실이다,
그 것은 어찌 보면 정당한 권리지만 일도 안
하고 돈을 받았다는 것은 떳떳하지는 못하다,
1주일 후,,,,,
아침에 난 노동부에 가져갈 증거 자료들을 준비하면서
과연 몇 명이나 회유 당하고 몇 명이나 남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오후 노동부에 도착한 나는 정말 예상대로 됐다는 것을
알았다,
모두 회유 당해서 합의를 본 것이다,
그 건축현장에 앞으로 남은 기간은 많아야 3개월이다,
결국 3개월이라도 더
일하려고 그들은 신의를 버린 것이다,
내 생각 대로 이 반장은 잠시 올려 놓았던 홈페이지 자료들로 노동자들에게 나를 무척 나쁜 사람으로
몰아 나에게서 모두 멀어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역시 똑똑한 이 반장,
나는 취하를 시켜 버리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관리과장은 거짓말을 하여 마음을 상하게 하더니...
근로감독관이란 사람 하는
말.....
[선생님 아들이 나가서 무슨 말을 하면 그 것을 선생님이 책임 집니까?]
나에게 묻는 말이다,
작업반장이 한 말을
회사가 책임 져야 하느냐는 뜻이다,
[자식이 성인이라면, 또 아버지 심부름으로 한 말이라면 내가 책임 져야 하지요! 특히 어린 자식이라도
나가서 놀다가 사고를 쳐서 남의 재산적인 피해를 입혔다면 아버지가 배상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나의 대답이었다,
물론 물음이나
대답이 본 진정 사건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근로감독관이 회사 편을 들었다는데 있다.....
회사 직원이 [반장]
일을 시키고 채용도 하고 [관리과장은 2개월이 지난 후에 얼굴만 봤다] 사무실에선 전혀 관심 밖이더니.....
반장 말로는 관리과장이 분명
50000원씩 준다 했다는데....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는 관리과장이나,
작업 반장이 한 말을 회사가 책임을 질 의무가
있느냐? 는 근로 감독관이나 같은 분류다,
화가나서 회사가 아파트를 지으면서 부실시공을 한 사진이나 그 동안 찍어 놓은 안전문제까지 모두
들고 한바탕 싸우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 때문에 조금은 손실을 본 회사인데.... 하는 생각에 참기로
하였다,
결국 취하를 시키지는 않고 집으로 향했다,
짐으로 오는데...
서울 박씨가 워낙 멀리서 다니고 나이도
많고 해서 별도로 직장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한번 오라는 연락이 왔다,
난 즉시 차를 돌려 서울로 향했다,
건물
관리인....
월급160만에 방 2개 있는 옥탑 방을 주고 음식은 주인집이 운영하는 갈비집에서 3끼를 다 먹으란다,
나이 67세의
서울 박씨에게는 좋은 조건이다,
성내동이라 걸어서 다닐 정도 집도 가까웠다,
나는 건물 주인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주인은
내일이라도 박씨를 오란다,
난 즉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서울 박씨는 역시....
이 반장이
회유를 잘 한 모양이다,
나에게 무척 서운하다는 말로 시작해서 나중엔 몹시 화를 내면서 전화를 탁 끊어 버렸다,
다시는 전화를 하지
말란다,
난 직장 이야기도 못 꺼내고 말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인은 다른 사람은 없느냐고 묻는다,
참 세상.... 무서운
세상이야...
주인 말이다,
주인은 다른 사람을 소개 시켜 달라고 했다,
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이미
나에게서 등을 돌린 노동자들.....
그들은 자신들의 챙피함을 감추려고 나와 통화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을 위해 노동부를
들락거렸는데...
그들은 1주일을 참지 못 한 것이다,
회사와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나 혼자서......
현장체험100일
마지막회[바람난 여자]
현장체험 100일 수기를 오늘로서 마치려고 합니다
그 동안 현장체험
100일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휘잉..............
흙먼지를 안고 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공사장이야 다 그렇고 그런 환경이지만 이 곳은 더욱 흙먼지가 많이 난다
이유는 산을 45도 경사로 파서 방치해 놓은
곳에서 황토가 날리기 때문이다,
한 군데도 아닌 3곳이나 된다,
물론 비포장 길을 덤프 트럭이 지나다니며 더욱 먼지를
일으킨다,
바람은 흙먼지를 안고 아파트 공사장을 온통 황토 먼지로 만들고 있었다,
지씨....
언젠가... 중국으로 선을
보러 갔다가 온 젊은 사람이다,
옆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강사로 있다가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서 노동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 곳엔
빅3가 있다,
음주로 면허가 취소돼서 노동일을 하는 사람이 3명이란 이야기다,
늘 술에 취해서 사는 사람들....
지씨는
요즘 성인용품[비아그라.기타기구들]을 노동자들에게 판다,
인기가 좋아서 사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부수입이 짭짤한 지씨가 오늘
월급을 탄다,
아직 마누라도 없고 혼자 사는 사람이므로 남자야 이해를 하지만.....
[나 오늘 월급 탄다! 내가 쏠 테니
나와!]
지씨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 내용이다,
[누구?]
내가 물었다,
[면허 시험장에서 강사로 있을 때 알게 된
아줌마에요!]
[아줌마?]
[네! 이 아줌마가 남편은 개인택시를 하는데.... 개인택시를 하면 집을 비우는 날이 많잖아요.....저와
만난 지 오래됐어요, 김포 s아파트 살아요, 그러고 보니 이 회사가 지은 아파트네..^^]
[바람난 아줌마네?]
[흐흐... 그렇죠!
오늘은 칙칙이 시험 좀 해야지 크크...]
[칙칙이?]
[모르세요?]
[알긴 아는데... 젊은 사람이?]
[젊다고 하룻밤에
몇 번을.... 그럼 지치잖아요! 이걸 사용하면 끝내 주죠^^]
지씨는 자랑이라도 하듯 칙칙이를 꺼내 보였다,
[그럼 그 개인택시
한다는 남편은 모르나?]
[모르죠... 알면 큰일 나죠!]
난 그런 지씨가 그렇게 좋게만 보이진
않았다,
다음날.....
지씨는 평소보다 일을 하는 것이 무척 힘들어 보였다
[너무 무리했나?]
내가 슬쩍
물었다,
[이 아줌마가 너무 0골이라 밤새 그 짓을 했더니.... 허리가 아파서요^^]
[칙칙이를 사용한다더니?]
[술이
취해서요...]
[밤새고 가면 그 아줌마는 남편이?]
[개인택시는 대개 24시간 영업하잖아요]
지씨는 수단도 좋다,
물론
운전 연습을 시켜 주며 시작된 불륜이라 했다,
남편은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24시간 영업을 하는데,
아내는 다른 남자와
불륜이라니.....
세상 참 말세다,
[이거 무슨 담배지?]
같이 일하는 박씨가 나에게 담배 한 개를 주며
묻는다
담배에는 19+1 이라고 쓰여 있고 말로만 해야 아니? 라는 글씨도 보인다,
[글쎄요! 무슨 성인 사이트 광고 같은
데...]
난 처음 보는 담배였다
물론 박씨는 담배 가계를 하지만 전에 한번 보고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하는데 무엇인지
모른단다,
난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찾아 보려고 생각 했다,
[역시! 성인 사이트 같아요!]
난 다음날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를 박씨에게 알려 줬다,
인터넷에는 19+1이라는 성인 사이트만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헌데...
그게
아니였다,
무심코 피운 그 담배는 그 날밤 나에게 비아그라 같은 효과를 주고 말았다,
무슨 담배가 이런 것이
있는지.....
아내는 즐거웠는지 모르지만....
난 무척 힘들었다,
역시 자연적인 것이 좋다,
후유증이 심하기
대문이다,
왜들 비아그라를 찾는지....
역시 성인용품은 바람난 여자에게나 쓰는 것이다,
아내에게 쓰려고 사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지씨.....
그렇다면 바람난 여자 남자는 많다는 이야기다,
힘든 노동일을 하는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놀아나는
여자.....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애쓰며 살림만 하는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에겐 돈을 물쓰듯 하는 바람난 남자들..
세상은
요지경이다,
아직 쓸 이야기는 많은데....
현장체험 100일 수기를 마침니다.....